쿠웨이트 바셀 왕자 피살... 삼촌이 쏜 총탄에 숨져

2010-06-19     최우성 기자

쿠웨이트의 셰이크 바셀 알-바사(52) 왕자가 삼촌이 쏜 총탄에 맞아 숨진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바셀 왕자는 1965년부터 1977년까지 쿠웨이트 통치자(에미르)였던 셰이크 사바알-사바의 손자이자 주미 쿠웨이트 대사를 지낸 셰이크 살렘 알-사바의 장남이다.

아랍에미리트(UAE) 일간지 <걸프뉴스>는 18일(현지시간) "쿠웨이트의 셰이크 바셀 알-사바 왕자가 지난 17일(현지시각) 자택에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쿠웨이트 왕실은 바셀 왕자의 사망 경위 등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고 이 신문이 전했다.

바셀 왕자는 사망 직전 자택에 삼촌을 비롯한 지인들과 함께 머물고 있었다. 그런데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그의 삼촌이 바셀 왕자와 따로 할 이야기가 있다며 다른 사람들을 밖으로 내보냈고, 얼마 후 '탕 탕 탕' 여러 발의 총소리와 함께 바셀 왕자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웨이트 현지 경찰은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바셀 왕자의 삼촌을 용의자로 긴급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