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체포동의안' 국회 본회의 보고... 여야, 정쟁 격화

민주당, '깡패' 등 격하게 반발... 국민의힘 "막말해도 저지른 범죄 없앨 순 없다" 박홍근 "'정치영장'에 민주당 의원들은 의연하고 단호하게 표결까지 임할 것" 박찬대 "332대 0. 이재명 대표 압수수색은 332건, 김건희 여사 압수수색은 0건" 주호영 "이 대표, 스스로 재판관 돼서 '나는 무죄'라고 하면 무죄가 되는 것이냐" 성일종 "조폭 토착세력과 손잡고 권력 남용한 혐의가 중대해 검찰 조사받는 것"

2023-02-24     석희열 기자
위례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국회 표결을 앞두고 여야의 정쟁이 격화하고 있다.

위례 신도시, 대장동 개발 의혹과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요구서가 24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정명호 국회 의사국장은 "국회 이재명 체포동의안이 접수됐다"고 국회 본회의에 보고했다.

여야의 공방은 더욱 거세졌다.

야당은 대통령을 향해 '깡패' '야당 때려잡기' 등의 거친 표현을 써가며 비난을 이어갔고 여당은 이재명 대표에게 자기 사건에 스스로 재판관이 돼 "'나는 무죄다'라고 하면 무죄가 되는 거냐"고 공세를 펼쳤다.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거론하며 "매우 부당한 구속영장 청구라고 이미 총의를 모은 우리 민주당 의원들은 의연하고 단호하게 표결까지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오는 27일 국회 본회의 표결에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을 압도적 다수로 부결시키겠다는 입장이다.

전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검찰의 주장을 반박하며 자신의 입장을 밝힌 이재명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관련 발언을 하지 않았다.

박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는 윤석열 검사독재정권이 짜놓은 덫인줄 알면서도 세 차례의 소환조사에나 협조했다"며 "반면 윤석열 검찰은 이재명 대표 주변을 쥐 잡듯 뒤지고 수백 번의 압수수색을 해놓고도 구체적 증거 하나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제1야당 대표에게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라는 모욕적인 사유를 들어 영장을 청구했다고 비난했다.

민주당

박 원내대표는 "야당 대표여서 구속해야 한다는 윤석열 검찰의 '정치영장'은 검사독재정권의 검은 폭정으로 대한민국 역사에 반드시 부끄럽게 기록될 것"이라고 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도이치모터스' 사건을 들추며 김건희 여사 가족 관련 의혹을 집중 거론했다. 

정 최고위원은 '내 장모가 사기를 당한 적은 있어도 누구한테 십 원 한 장 피해를 준 적이 없다'고 한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언급하며 "최은순 장모의 요양병원 부당수급 의혹, 양평 공흥지구 대박 사건 등이 다 사기당한 거면 사기당해 돈 버는 신종 재테크를 하고 있느냐"고 비꼬아 비판했다.

그러면서 "사기 당해 돈 버는 대한민국, 이것이 윤석열 대통령이 꿈꾸는 공정과 상식의 나라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332대 0. 

박찬대 최고위원은 "지난 대선 이후 이재명 대표와 관련한 압수수색이 무려 332건이나 있었다"며 '332대 0'을 얘기했다. 대선 이후 하루에 한 번 꼴로 압수수색했다는 것. 이 대표 관련 압수수색은 300번 넘게 하면서 김건희 여사 압수수색은 한 번도 하지 않았다는 비유다.

장경태 최고위원도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물고 늘어졌다.

장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은 김건희씨가 수익을 내주겠다는 주식 전문가에게 계좌와 돈을 맡겼다가 뺐을 뿐 주가조작이 이뤄진 시기에는 거래에 직접 관여한 적 없다고 해명해 왔지만 주가조작으로 의심받는 거래에 직접 관여했다는 사실이 검찰을 통해 나오고 통화 녹음파일까지 확인됐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뻔뻔한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장 최고위원은 "현직 대통령의 후보 시절 김건희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대한 거짓말은 여전히 유효하고 살아 있으며 명백한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불소추 특권을 내려놓고 범죄 혐의에 대해 조사 받으라"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공식회의에서 강하게 반박했다.

먼저 포문을 연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를 정조준했다.

주호영

주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가 아무 증거도 없고 자신 있다고 하는데 그러면 판사 앞에서 그 판단을 받으면 되는 것이다. 스스로 자기 사건에 재판관이 되어서 '나는 무죄'라고 하면 무죄가 되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그렇게 되면 앞으로 모든 국민들이 자기 사건에 '나는 무죄'라고 할 것인데 어떻게 할 거냐는 것이다.

이어 3월 임시국회 관련해 민주당이 여전히 '이재명 방탄국회'를 고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2월 28일 2월 임시국회가 끝나자마자 곧바로 3월 1일부터 임시국회를 열어야 한다는 입장이고 국민의힘은 3월 6일부터 임시국회를 열자는 입장이다. 민주당 입장에선 하루라도 국회 회기에 빈틈이 생긱면 검찰이 이재명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집행할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주 원내대표는 "저희들은 어제 3월 6일부터 임시국회를 열자는 요구서를 제출했다. 3월에도 임시국회가 필요하다면 3월 1일이 3.1절 국가기념일이고 그담에 휴일도 끼어 있고 해서 6일부터 하자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3월 1일부터 하겠다고 하는데 제헌국회부터 3월 임시국회를 쭉 따져보니까 3월 1일에 한날이 제헌국회 이외에 한 차례도 없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주장에 대해 "아마 하루도 불안해서 못 비우는 모양이다. 1일이 휴일이면 열지 않아야 하는데 3월 1일부터 하겠다는 것은 민주당이 가진 취약점이 어디에 있는지 잘 드러나고 있다. 민주당, 냉정을 되찾아서 정상으로 돌아오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이재명 대표에 대해 "조폭 토착 세력과 손잡고 권력을 남용한 혐의가 중대하기 때문에 검찰 조사를 받는 것"이라며 "아무리 깡패, 오랑캐라고 막말해도 이미 저지른 범죄는 없앨 순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재명 전 성남시장이 자신에게 이익이 없다면 무엇 때문에 그린벨트를 주거용 택지로 형질 변경하고 서민을 위한다던 임대주택을 분양주택으로 전환해 자신의 측근과 토착 세력에게 조 단위의 이익을 안겨줬겠는가. 그리고 왜 반대하는 직원들을 좌천시키면서까지 사인했겠는가. 적법하고 정상적으로 인허가했는데 왜 부하직원들이 세상을 뜨고 유튜브에 출연하겠는가"라며 이 대표에게 날을 세웠다.

이주환 의원은 이재명 대표를 두고 "배임, 부패방지법 위반, 뇌물, 3자뇌물 등 그야말로 권력형 비리의 종합세트"라고 했다. 

이 의원은 "증거가 쏟아지고 증언이 줄을 잇는 상황 속에서도 수사조차 못 받겠다, 범죄수사를 두고 '권력의 장난'이라고 버티고 막말을 쏟아내면서 버티는 추한 꼴을 보이는데 검찰의 영장 청구가 정치보복이고 본인이 스스로 떳떳하다면 불체포 난동을 피울 것이 아니라 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면 된다"고 이 대표를 압박했다.

또 이 대표에게 "권력을 이용해 수사협조 안 하고 권력으로 당내 의원들을 동원해 방탄시위시키는 행위야말로 권력으로 장난치는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 의원은 끝으로 민주당을 향해 "과연 법원의 영장이 기각되는 것보다 (국회 본회의) 투표로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는 것이 더 나은 결정이라고 보는 것인지 국민 물음에 답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국회 표결이 있는 오는 27일 여야의 정쟁과 공방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