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대 국회의원, 3·1절 맞아 이용수 할머니 광명동굴 초청

이 할머니, 광명동굴 입구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위안부 문제 해결 다짐 "일본 청소년 한국 오면 역사 현장으로 체험방문할 수 있도록 권유하겠다"

2023-02-28     석희열 기자
3·1절을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3·1절을 하루 앞둔 28일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양기대 민주당 국회의원(광명을)의 초청으로 일제강점기 징용과 수탈의 현장인 광명동굴을 찾았다.

이용수 할머니는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죽을 때까지 혼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할머니는 광명동굴 입구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소녀상의 주먹진 손과 맨발을 쓰다듬으면서 "얼마나 분하고 억울하면 주먹을 쥐고 맨발로 앉아 있겠느냐. 일제의 진정한 사과를 받아 손을 펴고 신발을 신으며 편히 쉴 수 있는 날이 오도록 모든 힘을 쏟겠다"라고 말했다.

양 의원의 안내로 광명동굴을 둘러본 이 할머니는 "광명동굴은 일제강점기 조선인 징용의 현장이기도 한 만큼 일본의 청소년들이 한국에 오면 역사의 현장으로 꼭 체험방문할 수 있도록 적극 권유하겠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와 동행한 일제 강제징용 배상을 이끈 최봉태 변호사도 "광명동굴이 평화의 소녀상과 일제 징용 현장 등 역사의 현장으로서 가치가 높은 만큼 학생들의 수학여행 필수코스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할머니의 말에 힘을 보탰다.

양 의원은 광명시장 시절인 2015년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광명동굴 입구에 평화의 소녀상을 시민성금으로 세우면서 이용수 할머니와 인연을 맺어 왔다. 

평소 이 할머니를 어머니로 모셔온 양 의원은 "생전에 일본의 진심어린 사죄와 법적 배상 등 한을 풀어달라는 말씀이 늘 가슴에 와 닿았다"며 "오늘도 이 할머니께서 평화의 소녀상을 어루만지면서 한을 풀어주기 위해 혼신을 다하겠다고 다짐해 가슴이 아팠다"라고 말했다.

양 의원은 2018년 3월 이용수 할머니와 함께 프랑스 파리에 가서 프랑스 의회 증언을 주선했고 유네스코 본부 앞에서 위안부 기록물 등재를 촉구하는 항의시위도 했다.

국회에 입성한 뒤에는 일본군위안부 피해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에 대한 특별법안(일본군 위안부 진상규명법)을 1호 법안으로 대표발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