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영 "세종시 본회의 표결은 MB의 패자부활전?"

2010-06-29     석희열 기자

박선영 자유선진당 대변인은 국회 상임위에서 부결된 세종시 수정안의 본회의 표결과 관련해 "예선 탈락한 팀이 패자부활전에 나가겠다는 떼를 쓰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 대변인은 29일 국회 브리핑에서 이 같이 한나라당-이명박 정권을 '패자부활전' 정권에 빗대 비판하며 "오늘 본회의 표결에서 세종시 수정안을 반드시 부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도 "세종시, 이제 역사에 기록을 남길 때"라며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로써 이명박 정부를 심판하겠다고 밝혔다.

노영민 민주당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세종시 원안은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에 의해 끝없이 부정당했다. 이명박 정권 때문에 세종시는 볼모 아닌 볼모 신세가 되어야 했으며, 국론 분열의 원인이 됐다"고 말했다.

노 대변인은 "그러나 이제 6.2 지방선거에서 보여준 국민의 힘으로 세종시에 대한 소모적 논쟁이 끝을 보게 됐다"며 "국회 본회의 표결이라는 불필요한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오늘 확실히 세종시 논란에 마침표를 찍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에 대해 "오늘을 기해 세종시 원안 건설에 함께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여야는 이날 오후 2시 국회 본회의를 열어 세종시 수정안을 비롯해 '스폰서 검사' 특검법, 천안함 관련 대북규탄결의안 등을 처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