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수정안, 국회 본회의에서도 '부결'
반대 164, 찬성 105, 기권 6... 한나라당 친이계 "원안 심판 시작할 것"
국회는 29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지난 22일 상임위에서 부결된 '신행정수도 후속대책을 위한 연기·공주 지역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을 위한 특별벌 전부개정법률안'(세종시 수정안)을 상정, 표결에 부쳐 부결시켰다.
표결 결과 재적 291석 가운데 출석 275명, 찬성 105명, 반대 164명, 기권 6명으로 집계됐다. 찬성표를 던잔 105명은 대부분 한나라당 내 친이(친 이명박)계 의원들이다. 기권한 6명은 김세연·박민식·유성엽·정의화·조전혁·황진하 의원으로 확인됐다.
강승규·김성태·백성운·송영선·신낙균·안경률·이경재·이영애·이용경·이종걸·이한성·임두성·정몽준·정병국·진성호·최경환 의원 등 16명은 개인적인 사유로 본회의에 불참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친이계 일부에서는 세종시 수정안이 부결되자 "이제부터 세종시 원안을 심판하겠다"고 밝혀 새로운 논란을 예고했다.
특히 차명진 의원은 표결에 앞서 진행된 찬성토론에서 "오늘 본회의 표결로 수정안에 대한 심판이 끝나지만 이제부터 세종시 원안에 대한 심판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세종시 수정안이 부결된다고 세종시 문제가 종결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표결에 앞서 여야 10명의 의원들이 열띤 찬반토론이 벌어졌다.
찬성 토론자는 차명진·권성동·정옥임·신지호·이은재·이정선 의원, 반대 토론자는 박근혜·이용섭·양승조·강기갑·류근찬·강창수 의원이 나섰다.
박 전 대표는 이어 "오늘 표결이 끝나면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모두 마음 속에 묻고 더 이상 소모적인 논쟁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국회 본회의장 방청석에는 안희정 충남도지사 당선자와 이시종 충북도지사 당선자가 나와 세종시 수정안 표결 과정을 관심있게 지켜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