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정의당-녹색당' 선거연합정당 추진해 총선 대응

"두 당의 단순합을 넘어 기후정치 바라는 모든 세력을 모아내는 출발점" 혁신재창당 추진 기구로 역할했던 신당추진단을 신당추진위원회로 격상

2023-10-26     석희열 기자
이정미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26일 "정의당과 녹색당이 선거연합정당을 추진해 22대 총선에 대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상무집행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그동안 정의당과 녹색당 지도부는 한국 사회가 마주하고 있는 기후위기와 불평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두 당 공동의 실천 노력이 필요하고 22대 국회를 통해 기후정치의 지평을 열어야 한다는 데 깊이 공감해 왔다"며 이럴게 말했다.

앞서 녹색당은 지난 22일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열린 104차 정기 전국위원회에서 정의당과의 선거연합정당 추진을 결정했다.

정의당이 이날 당 공식회의에서 녹색당의 결정에 대해 대답을 한 것이다.

이정미 대표는 "정의당과 녹색당의 연합정당 실험은 총선 이후 의회 내의 공동협력기구와 두 당간의 수준 높은 연대연합으로 지속돼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정의당과 녹색당의 단순합을 넘어 기후정치를 바라는 모든 세력을 정치적으로 모아내는 첫 출발점으로 삼겠다"고 했다.

정의당은 이를 위해 혁신재창당 추진 기구로서 역할했던 신당추진단을 신당추진위원회로 격상할 예정이다. 

그러나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뒤 당 지도부의 리더십이 흔들리면서 당의 향후 진로를 놓고 내부에서 불협화음이 이어지는 등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이 대표는 "이제 숱한 논쟁을 하나로 모아가야 할 시점"이라며 "치열하게 논의하고 책임있는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시민들에게 정의당의 갈 길을 또렷이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치러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정의당 권수정 후보는 4451표(1.83%)를 얻는데 그쳐 당 지도부 책임론이 불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