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관위, '부적절 발언' 장예찬 후보 공천 취소

"국민 정서에 반하고 공직후보자로서 부적절한 발언이 상당수 확인됐다" 당 공관위, 부산 수영구 후보 재추천 절차 진행하기로

2024-03-16     김영민 기자
장예찬

[데일리중앙 김영민 기자] 국민의힘 공관위는 16일 부적절 발언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장예찬 후보(부산 수영구)의 공천을 취소했다.

당 공관위는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장예찬 후보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결과 장예찬 후보는 국민 정서에 반하고 공직후보자로서 부적절한 발언이 상당수 확인됐다"며 "이에 공천 취소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장 후보는 지난 2014년 페이스북에 "매일 밤 난교를 즐기고... "라고 쓴 것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됐다.

또 2012년에는 "(서울시민들의) 시민의식과 교양 수준이 일본인의 발톱의 때만큼이라도 따라갈 수 있을까 싶다"라고 했던 부적절한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다.

논란이 계속되자 장 후보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 등에서 "10여년 전 25살 무렵 페이스북에 남겼던 글들이 국민들께 심려를 끼치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사죄의 글을 올려 용서를 구했다.

그러나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자 당 공관위는 중도층 민심 이반 등 선거에 나쁜 영향을 줄 것을 우려해 장 후보의 공천을 취소하기로 결단한 것으로 보인다.

당 공관위는 장예찬 후보의 공천을 취소함에 따라 공석이 된 부산 수영구에 대해 후보 재추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공관위가 공천 의결 뒤 취소한 경우는 박일호 후보(밀양의령함안창녕), 도태우 후보(대구 중구남구)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