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 봉하마을로

대통령 취임식 참석 뒤 귀향... 회고록 등 집필에 전념할 듯

2008-02-25     김주미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이 25일 유난히도 굴곡이 많았고 다사다난했던 임기 5년을 마치고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갔다. 그는 이날 오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뒤 경남 김해시 고향 봉하마을로 향했다.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노 전 대통령은 취임식 직후 이명박 대통령 내외의 환송을 받으며 취임식장을 떠났다. 노 전 대통령 내외는 곧바로 서울역으로 가 고향으로 향하는 고속철도(KTX)에 몸을 실었다.

이로써 노 전 대통령은 퇴임 뒤 고향에 정착하는 첫 대통령이 됐다. 그는 대통령 재임 5년을 뒤돌아 보는 회고록 등 집필 활동에 전념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청와대 관저에서 마지막 밤을 보낸 노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34분께 대통령 전용차량을 이용해 5년간 머물며 격정의 시간을 보냈던 청와대를 떠났다.

노 전 대통령 내외는 청와대 정문을 나서기 앞서 1분 가량 차에서 내려 비서실 직원들로부터 꽃다발을 받은 뒤 환송하는 직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노 전 대통령의 고향길에는 참여정부 내각과 청와대 전·현직 정무직 및 비서관, 노 대통령의 동문과 지인 대표 등 160여 명이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