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박근혜에 90도 숙여 인사 눈길

2010-09-01     주영은 기자

이재오 특임장관이 그동안 정치 현안마다 갈등해왔던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게 허리를 90도로 굽혀 인사했다.

올 정기국회 개회식이 열린 1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 여야 국회의원들과 함께 이재오 특임장관 등 신임 국무위원 5명이 본회의장으로 들어섰다.

이 장관은 본회장에 들어온 뒤 곧바로 본회의장 가운데 맨 뒷줄에 있는 박 전 대표의 자리를 찾았다.

그는 박 전 대표에게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를 건넸다. 그러자 박 전 대표는 웃는 얼굴로 악수를 청하며 반갑게 맞았다.

공개석상에서 두 사람의 만남이 이뤄진 것은 지난 2008년 1월 11일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 시절 '4개국 특사'로서 자리를 함께한 이후 2년 8개월 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관은 이날 본회의장에서 인사말을 통해 "18대 총선에서 떨어진 뒤 1년 4개월 동안 국회 밖에 있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게 좋은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인사말을 마친 뒤 동료의원들에게도 허리를 90도로 굽혀 인사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