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제작진 "신정환 정신차려(라)" 충고 화제

2010-09-24     한소영 기자

필리핀 원정 도박 혐의로 해외 도피생활을 하고 있는 방송인 신정환씨에 대한 방송 제작진의 따끔한 충고가 화제가 되고 있다.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23일 신정환씨가 불참한 가운데 김국진, 김구라, 윤종신씨의 진행으로 방송됐다.

한가위 특집으로 음악그룹 슈퍼주니어와 함께 70분 동안 진행된 이날 방송에서 김구라씨는 여는말을 통해 후배 신정환씨에게 영상메시를 띄웠다. 김구라씨는 "너의 잘못을 다 밝히고 조사받을 거 다 받아라"라는 충고를 했다.

또한 이날 오프닝에서 김국진, 윤종신, 김구라씨는 '신나는 명절, 정이 넘치는 한가위, 환상의 연휴, 신나는 휴일도 오늘로 끝, 차분한 일상을 위한 마지막 추석 파티, 여기는 고품격 추석특집 방송, 라디오스타'라고 한마디씩 돌아가며 소개했다. 제작진이 자막으로 전한 앞 글자를 따면 '신정환 정신차여(려)라'가 된다.해외 원정 도박과 무단 방송 펑크 등으로 물의를 빚은 신정환씨에게 제작진이 공개적으로 비판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구라씨는 또 "어서 돌아와 모든 것을 밝히고 마음의 병을 치유한다면 제2, 제3의 전성기가 올 것"이라며 신정환씨에게 해외에서 숨어 지내지 말고 국내로 돌아올 것을 촉구했다.

한편 신정환씨는 지난 8월 27일 필리핀으로 출국한 뒤 현지 카지노에서 원정 도박을 벌이며 예정된 녹화 방송에 사전 협의없이 불참해 물의를 빚었다. 신정환씨는 현재 귀국을 미룬 채 필리핀과 제3국을 떠돌며 도피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