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거장 아서 펜 별세... 향년 88세

2010-09-30     한소영 기자

영화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의 거장 아서 펜이 울혈성 심부전으로 별세했다. 향년 88세

미국 언론들은 29일(현지시각) "펜 감독이 지난 28일 밤 미국 뉴욕 맨하탄의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1922년 미국 필라델피아 태생인 아서 펜 감독은 미국의 대표적인 '뉴시네마' 감독으로 잘 알려져 있다. '뉴시네마'는 직선적 현실 묘사가 주를 이뤘던 1960년대 영화계의 새로운 경향이었다.

TV용 코미디와 쇼프로를 통해 경력을 쌓고 영화감독으로 데뷔한 그는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원제 : 보니와 클라이드)를 주요 작품으로 남겼다. 

이 영화는는 1960년대 말이라는 격변과 혼란, 새로운 가능성을 담아내며 한 시대의 좌표를 설정한 영화로 현대 미국 영화의 걸작으로 손꼽힌다.

1960년대 베트남 전쟁의 와중에 방황하던 미국 젊은이들은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에 열광했고 보니 역의 페이 더너웨이는 모자와 시거가 당시의 패션 아이콘이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