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명박 정권은 해외도피정권?"

2010-10-20     석희열 기자

민주당이 이명박 정권을 '해외도피정권'에 빗대 비판했다.

이 정권 아래서 각종 불법과 탈법에 연루된 사람들이 갖가지 이유를 둘러대며 너도나도 해외로 도피하고 있는 현실을 꼬집은 것이다.

민주당 김현 부대변인은 20일 내놓은 논평을 통해 이명박 정권을 해외도피정권에 비유한 뒤 탈불법에 연루돼 해외 달아난 주요 인사의 명단을 공개했다.

▲정관계 인사들과의 골프회동, 그림 로비사건에 연루된 한상률 전 국세청장 ▲대우조선해양의 협력업체에서 은행 대출 명목 등으로 40억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피의자 신분에서 출국한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 ▲딸 특채 논란으로 증인으로 채택된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 ▲대우조선해양 사장 연임로비 의혹에 연루된 남상태 사장 등이 거론됐다.

김 부대변인은 "전 정권 인사들에 대해서는 표적수사, 정치탄압으로 없는 죄도 만드는 정치검찰이 살아 있는 권력의 실세는 출국조차 막지 않는 이중성을 보이고 있다"며 '정치검찰도 한통속'이라는 비난을 퍼부었다.

김 부대변인은 이어 "정치검찰은 차일피일 미루며 권력 눈치 보는 데만 급급하지 말고, 법대로 처리해야 한다. 이제 정권의 임기도 얼마 남지 않았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