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영자 상위 20%-하위 20% 소득격차 44배

국세청 2007 통계연보 발표... 금융소득 4000만원 이상 고액 자산가도 급증

2008-03-06     최우성 기자

지난 2006년 종합소득세를 신고한 자영업자의 상위 20%와 하위 20% 간 소득격차가 44.3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38.3배보다 격차가 더 벌어져 소득계층별 양극화가 점점 극심해지고 있는 것이다.

국세청이 6일 발표한 '2007년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2006년 종합소득세 신고자 가운데 상위 20%에 해당하는 54만7294명의 평균소득은 8473만원으로 하위 20%의 191만보다 44.3배 높았다. 이들 상위 20% 고소득자가 납부한 세액은 8조4292억원으로 전체의 91.3%에 해당된다.

국세청 관계자는 "연간 총소득에서 보험료 등 각종 공제를 뺀 신고소득만으로 비교한 것"이라며 "상위 20%에는 외국의 파격적인 성과급 제도가 도입돼 있는 금융권의 펀드매니저 등이 다수 포함돼 있음을 유의해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2005년 2만4561명이던 금융소득 4000만원 이상인 고액 자산가는 2006년 들어 3만5924명으로 급증했다.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인 이들이 2006년 한 해 올린 금융소득은 6조8601억원으로 전년대비 27.2%(1조4663억원) 늘어났다.

근로소득 과세표준 8000만원 초과 고액임금 근로자도 6만8600명으로 전년보다 29.4%(1만5600명) 증가했다. 종합소득금액 5억원 이상 고소득자 역시 6758명(전체의 0.25%)으로 전년보다 크게(23.7%, 1296명) 늘어 이들이 부담한 세액이 2조4366억원, 전체의 26.4%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