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민주당, 추미애 등 48명 공천 확정

현역의원 6명 추가 탈락... 초경합지역에서도 현역 대거 탈락 예상

2008-03-13     김주미 기자

통합민주당은 13일 오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박재승 공천심사위원장이 넘긴 비호남권 복수·경합지역 공천 심사 결과를 심의한 뒤 48명의 후보자를 인준, 명단을 발표했다.

서울에서는 관심지역으로 꼽힌 광진을에서 4년 만에 실지 회복에 나선 추미애 전 의원이 김형주 의원을 물리치고 살아났다. 또 송파을에서는 김성순 전 송파구청장이 현역의 이근식 의원과 경합을 벌여 공천권을 따냈다.

현역의원끼리 맞붙은 영등포갑에서는 김영주 수석부총장이 김영대 의원을 누르고 공천 확정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현역의원 가운데는 이밖에 이상민(대전 유성), 이원영(경기 광명갑), 이인제(충남 논산·계룡·금산) 의원이 정치 신인들에게 각각 자리를 내주며 공천권을 잃었다.

이로써 지금까지 공심위의 공천심사에서 탈락한 민주당 현역의원은 이날 호남권에서 '30% 물갈이' 대상에 포함돼 1차 탈락한 9명을 합쳐 모두 15명으로 집계됐다. 민주당이 앞으로 비호남권 초경합지역과 호남권 3차 심사대상 지역에서 최종 후보자 압축작업을 벌일 예정이어서 추가 탈락자들이 대거 나올 것으로 보인다.

김효석 원내대표가 공천을 신청한 전남 담양·곡성·구례의 경우 박상천 대표의 요청으로 전략공천을 검토하기 위해 공천 결과 발표가 일단 보류됐다. 인천 서구·강화을은 전략공천 지역으로 정해져 발표가 미뤄졌다.

민주당은 복수신청지역 73곳 가운데 초경합 지역과 전략공천 지역을 뺀 서울 16, 인천1, 경기 13, 대전 4, 강원 2, 충북 1, 충남 1, 제주 2, 전북 2, 전남 7곳 등 모두 48명의 공천자를 확정했다.

한편 공천에서 탈락한 일부 현역의원은 다른 전략공천 지역에 재배치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유종필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말하기가 조심스럽지만 재배치는 전략공천의 범주"라고 말해 가능성을 열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