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진출 기업에 '투자 도우미' 생긴다

코트라, 모스크바에 '기업지원센터' 설치... 기업 경영애로 해결 지원

2008-03-17     이성훈 기자

러시아 진출 우리 기업들에게 든든한 투자 도우미가 생겨 관심을 끌고 있다.

코트라(KOTRA)는 17일 모스크바에 '한국투자기업지원센터'를 개설했다고 이날 밝혔다. 센터는 러시아 진출 우리기업에게 경영상 애로 해결을 지원해주고 신규 진출 기업에게는 밀착 서비스를 제공한다.

코트라에 따르면, 센터를 통해 우리 기업은 현지 고문변호사에게 무료 법률자문을 받고 현지 고문 컨설턴트에게 수준 높은 컨설팅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센터는 이와 함께 기업경영세미나 개최와 주간 투자뉴스 발간 등으로 생생한 현지정보를 우리 기업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또 현지 정부기관과 협력해 러시아 진출 기업의 애로 해결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코트라 홍기화 사장은 "러시아는 자원부국이며 교역규모가 급팽창하는 지역으로 우리 기업이 높은 관심을 보이기 때문에 투자기업지원센터를 개설했다"며 "시장개척 뿐 아니라 자원개발 등 각종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우리 진출 기업에게 포괄적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최근 정치적 안정과 풍부한 오일달러를 바탕으로 6~7%대 경제성장을 지속, 시장규모가 날로 확대되고 있다는 게 현지 우리 기업들의 분석이다. 여기에 석유, 석탄, 천연가스, 철광석 등 풍부한 천연자원을 갖고 있어 우리 기업의 진출 수요가 많은 국가로 평가받고 있다.

코트라는 앞서 지난 14일 필리핀 마닐라에서도 한국투자기업지원센터를 열었다. 또 필리핀경제특별구역관리청(PEZA)과 양해각서(MOU)를 체결, 투자교류를 강화하기로 했다.

한국투자기업지원센터는 코트라가 정부의 위임을 받아 2004년 9월 중국 베이징에 처음 개설한 뒤 상하이, 호치민, 자카르타 등에 추가 설치됐다. 이번 개설로 중국(4), 베트남(2), 인도네시아(1), 필리핀(1), 러시아(1)까지 모두 5개국 9개소로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