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이석현·박지원 의원은 의원직 사퇴하라"

제보 확인절차 거쳤나 공개 질의... "안세준(안 대표 아들) 성적은 일반전형 140등"

2011-01-13     김주미 기자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의 차남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부정 입학 의혹이 사퇴 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민주당 이석현 의원과 박지원 원내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안 대표의 차남 서울대 로스쿨 부정 입학 의혹을 제기했다. 평화민주당 등 일부 야당은 안상수 대표의 정계 은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안 대표가 적극 대응했다.

안 대표는 먼저 안형환 한나라당 대변인을 통해 민주당이 제기한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이석현 의원과 박지원 의원을 상대로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강경 입장을 밝혔다.

안 대표는 이어 원희목 비서실장은 내세워 2009학년도 서울대 로스쿨 입학전형에 대해 개력적으로 설명한 뒤 몇 가지 공개질의와 함께 박지원·이석현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주장했다.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은 2009년도 입학전형에 일반전형 140명, 특별전형 10명, 총 150명을 선발했다. 일반전형 사정일람표상 안세준(안상수 대표의 차남)의 성적 순위는 140등이었다. 이 성적은 예비합격 2번이었지만, 타교 출신을 1/3 이상 의무 선발해야 하는 규정 때문에 서울대 법대 출신인 안세준은 결과적으로 예비합격 3번이 되었다.

그 후에 등록 포기자가 1차에 2명, 2차에 2명, 3차에 1명 3차는 특별전형이었다. 4차에 1명 그래서 총 6명이다. 그 중에서 일반전형은 5명이다. 그렇게 추가합격했는데 안세준은 3순위로서 2차에 추가 합격했다. 따라서 안세준은 정상적인 절차에 의해서 입학한 것이 확인됐다." 

원 비서실장은 이어 민주당에 대해 아래와 같이 공개질의를 하고 답변을 요구했다.

▲박지원 원내대표와 이석현 의원이 말한 것은 정확한 제보라고 확인했는데, 이 제보의 출처를 명확히 밝혀라 ▲이석현 의원은 이 제보를 본인이 직접 받은 것인지, 아니면 박지원 원내대표를 통해서 받은 것인지를 밝혀야 한다 ▲이 제보를 받고 어떠한 확인 절차를 거쳤는가에 대해서도 밝혀라

원희목 비서실장은 "근거 없는 허위사실로 안상수 대표와 가족의 명예를 훼손한 박지원 원내대표와 이석현 의원은 사죄하고 즉각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강력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