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간판 아나운서들, 맹추위 속 자원봉사 큰 감동

정세진·김윤지·홍소연 아나, 아름다운가게 나눔보따리 꾸리며 '구슬땀'

2011-01-17     이성훈 기자

정세진·김윤지·홍소연 아나운서 등 KBS 간판 아나운서들이 이웃돕기를 위해 매서운 추위 속에서도 자원봉사로 구슬땀을 흘려 큰 감동을 선사했다.

17일 아름다운가게에 따르면, 이 세 명의 아나운서들은 지난 15일 서울 용답동 아름다운가게 용답되살림터에서 아름다운가게가 설날을 맞아 소외 이웃들에게 전달할 나눔보따리를 만드는 작업에 자원봉사자로 나섰다.

이들은 설탕, 소금, 밀가루, 라면, 샴푸, 비누, 수건 등 겨울철을 보내는 데 꼭 필요한 생필품들을 나눔보따
리 상자에 담는 작업을 했다.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에 찬바람이 그대로 들어오는 작업공간에서도 자원봉사자들은 4700개에 이르는 나눔보따리 상자를 하루 만에 완성했다고.

이 나눔보따리는 오는 23일 '제8회 아름다운나눔보따리' 행사를 통해 300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전국 32개 지역에서 4700여 이웃들에게 직접 전달될 예정이다.

KBS 아나운서들이 이날 자원봉사에 참여하게 된 데는 정세진 아나운서의 권유가 계기가 됐다고 한다.

지난해부터 아름다운가게의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정 아나운서가 동료들에게 설날을 맞아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봉사활동으로 땀 흘릴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며 적극 동참을 권유했던 것. 정 아나운서는 아름다운가게의 홍보대사로 활동하기 이전부터 틈틈이 아름다운가게에서 재능봉사에 참여하는 등 나눔실천을 꾸준히 해 왔다.

정세진 아나운서는 "자원봉사는 건조한 일상에 생기를 불어넣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에 기회만 된다면 무엇보다 우선하고 싶은 일"이라며 "추위 때문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많은 봉사자분들과 함께 일하고 나니 마음은 오히려 가볍고 상쾌하다"고 자원봉사에서 우러나온 보람을 말했다.

이날 봉사활동에 참여한 KBS 아나운서들은 봉사활동이 끝나고 하루 동안 함께 땀 흘린 자원봉사자들과 일일이 기념사진을 찍고 새해 덕담을 나누는 등 즐거운 시간도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