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책 변호사, 자유선진당 대변인 사퇴

2008-03-24     석희열 기자

자유선진당에서도 4.9 총선 비례대표 선정을 둘러싸고 공천 잡음이 일고 있다.

톡 쏘는 거친 말투와 상대방을 단박에 열받게(?) 만드는 재주를 가진 보수논객으로 널리 알려진 전원책(사진) 변호사가 자유선진당의 대변인을 맡은 지 나흘 만에 사퇴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4일 선진당에 따르면, 전 변호사는 22일 사의를 표명하고 대변인직을 전격 사퇴했다. 전 변호사는 지난 18일 신은경 전 <한국방송>(KBS) 앵커와 함께 선진당 대변인에 발탁됐다. 사퇴 배경은 즉각 알려지지 않았으나 비례대표 후보 선정 과정에 이회창 총재와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 변호사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당의 정체성을 대변하고 전국적이고 직능적인 인물을 공천해야 할 비례대표 후보에 대중에게 낯설고 의외의 인물이 전진 배치됐다"며 "1번(이영애 최고위원) 외에는 승복할 수 있는 인물이 단 한 사람도 없다"고 당의 결정을 정면 비판했다.

그는 "그분들(비례대표 후보자)이 지금까지 우리 당을 위해, 보수를 위해 무엇을 했고 또 보수 이념성에 부합하는 인물들인지 의문"이라며 "이런 사람들을 위해 내가 대변인으로서 일할 명분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전 변호사는 당분간 자유선진당과 거리를 두면서 새로운 보순운동을 위한 활로를 찾는데 전념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