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상습폭행' 의혹 김인혜 교수 파면

김 교수에 대한 징계위 열려... 김 교수 소명 적극 반영되지 않은 듯

2011-02-28     이성훈 기자

제자 상습 폭행 등의 의혹을 받고 있는 김인혜 서울대 음대 성악과 교수가 끝내 교수직을 잃게 될 것으로 보여 파장이 예상된다.

서울대는 28일 교내 영빈관에서 김 교수에 대한 첫 징계위원회를 열어 제자를 상습적으로 폭행했다는 의혹이 구체적으로 제기된 김 교수를 파면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김 교수에 대한 추가 징계위는 열리지 않게 됐다.

김 교수는 징계위에 출석한 뒤 귀가하면서 기자들에게 자신의 입장을 충분히 소명했다고 밝혔지만 징계위에서 김 교수의 주장이 적극적으로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김 교수는 기자들에게 "정말 할 말이 없다"며 "(징계위에서) 성실히 답변했다"라고 짧게 답변하고 대기하고 있던 남편 차에 올라 집으로 향했다.

앞서 서울대는 지난 21일 김 교수를 징계위에 회부하고 의결 시까지 총장 직권으로 성악학과장과 교수로서의 직위를 해제했다.

한편 김인혜 교수는 서울대 쪽이 무리한 징계를 할 경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힌 적이 있어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