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원우, 노무현 대통령 모욕한 한나라당에 사죄 촉구

2011-05-21     주영은 기자

민주당 백원우 국회의원(경기 시흥갑)은 21일 노무현 대통령 서거 2주기를 앞두고 국민과 대통령 유가족에게 한나라당의 공식 사죄를 촉구했다.

백 의원에 따르면, 2008년 10월 14일 당시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을 "웰빙 숲속에 골프 연습장 만들어 놓은 아방궁 지어놓고 사는 사람"이라고 했다. 또 이은재 의원은 "봉하마을 사저 지하에 아방궁 만들어 놓고 그 안에 굉장한 컴퓨터 시스템이 있다"고 정치공세를 취했다.

이에 백 의원은 "어제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봉하마을을 방문해 골프 연습장이 있는지, 사저 지하에 아방궁이 있는지, 웰빙 숲이 정말로 조성되어 있는지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다"며 "이제 한나라당은 당신들의 눈으로 본 사실을 국민들에게 말하고, 당신들이 한 거짓말에 대해 국민들과 유족들에게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백원우 의원은 "2008년 아방궁 발언은 재임기보다 국민의 지지가 더 높아져 가던 노무현 대통령을 모욕하고 궁지로 몰고자 했던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의 술책이며, 노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간 신호탄이었다"질타했다.

백 의원은 "당신들의 거짓말을 사죄하지 않는다면 대통령의 무덤 앞에 머리를 숙인 것 역시 거짓행동일 뿐"아라고 지적했다.

앞서 황우영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은 20일 낮 봉하마을 노 대통령 묘역을 직접 찾아 머리 숙여 고인의 넋을 기렸다. 참배를 마친 황우여 원내대표는 이어 사저로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이 자리에는 한나라당에서 황 원내대표를 비롯해 정희수 사무총장 직무대행, 안형환 대변인, 황영철 대표 권한대행 비서실장, 안홍준 경남도당 위원장 등이 함께했고, 유족 쪽에서는 권양숙 여사,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백원우 민주당 의원, 김경수 노무현재단 사무국장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