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현·조성희, 방송 도중 막말 논란

송지선 아나운서 집중 겨냥... 누리꾼들 "막장, 개차반" 맹비난

2011-05-24     김기동 기자

송지선 아나운서가 23일 스스로 목숨을 끊기 며칠 전 가수 성대현씨의 치명적인 막말이 논란이 되고 있다.

성대현씨는 지난 20일 방송된 케이블 TV KBS joy <연예매거진 엔터테이너스-성대현의 시크릿 가든>에 출연해 최근 교제를 둘러싸고 소문이 무성했던 송지선 아나운서와 프로야구 두산베어스 임태훈 선수를 직접 언급했다.

자신을 두산베어스 팬이라고 밝힌 성대현씨는 '스타, 연인에 대한 집착'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방송에서 "임태훈 2군 갔잖아 피곤해서"라고 말하며 송지선씨 사진을 가리켰다. 여러 불쾌한 상상을 가능하게 한 이 말은 그러나 전혀 편집되지 않고 그대로 노출됐다.

그는 이어 송지선씨 사진을 가리키며 "개인적으로 이런 얼굴 좋아해요. 여자가 일곱살 많으면 애 데리고 논 거야"라며 점점 발언의 수위를 높였다.

그러자 이날 패널로 참석한 조성희씨도 "둘 중 하나는 사이코(정신병자)"라며 맞장구를 쳤다. 이날 방송의 주제도 그렇고 두 사람의 막말은 송지선 아나운서를 집중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막말이 낳을 커다란 파장이 예고됐으나 방송 제작진은 두 사람의 막말을 재해석, 강조하는 자막 처리까지 넣어 논란을 부추기는 듯한 인상을 줬다.

누리꾼들은 막말을 내뱉은 성대현·조성희씨와 이를 제대로 제어하지 못한 제작진을 향해 '개차반' '막장' 등의 거친 낱말을 동원해 강하게 성토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KBS JOY 쪽은 23일 오후 5시 이후 해당 방송 영상을 인터넷에서 삭제했으나 누리꾼들의 비난의 목소리는 잦아들지 않고 있다.

한편 송지선 아나운서는 최근 인터넷 상에서 임태훈 선수와의 교제 여부를 둘러싸고 악성 소문에 곤욕을 치렀으며, 23일 오후 1시44분께 서울 서초구 자신의 오피스텔 19층에서 스스로 몸을 던져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