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가게, 훈훈한 '5월의 밥상' 행사 열어

네팔·방글라데시 기후난민 돕기 행복한 한끼 마련... 300여명 인류애 실천

2011-05-28     이성훈 기자

따뜻한 밥 한끼를 동네 주민들이 함께 나누며 낯선 땅에서 어려움을 겪는 해외 이웃을 생각하는 훈훈한 자리가 마련됐다.

비영리공익재단 아름다운가게가 28일 낮 서울 종로구 안국동 안국점에서 차린 네팔과 방글라데시 기후난민을 돕기 위한 '5월의 밥상'이 그것.

평소 아름다운가게 안국점을 자주 찾는 주민들을 비롯한 300여 명의 시민들이 모여 함께 비빔밥을 만들어 나눠 먹으며 인류애를 실천했다..

참가자들은 점심 한끼를 즐겁게 나누는 대신 기부금을 모아 기후변화로 인한 갠지스 강의 잦은 범람으로 생명을 잃고 식량난에 시달리고 있는 네팔과 방글라데시 주민 돕기에 적극 나섰다.

특히 이날 행사는 주민들이 단순한 참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함께 행사를 완성해 나가는 자리로 꾸며져 눈길을 끌었다.
 
아름다운가게 안국점 앞마당에 모인 안국동 주민들은 직접 흥을 돋우기 위한 풍물놀이와 기념 공연에 나서 이웃들과 숨은 재능을 나눴다. 또한 아름다운가게 인근 안국동과 삼청동의 10여 개 점포들은 자신의 가게를 이용할 수 있는 50여 만원 상당의 특별상품권을 제공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를 통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기부금은 총 100여 만원에 이르렀고, 전액 네팔과 방글라데시의 가난한 농부 및 소외계층의 자립을 돕는데 전달된다.

아름다운가게 김선우 상임이사는 "아름다운가게의 전국 매장은 주변의 이웃들과 소통하면서 즐겁게 나눔에 동참하는 것을 목적으로 운영된다"며 "함께 어울려 점심을 먹고 노래도 부르면서 이웃간의 정을 나누고 동시에 지구 저편의 이웃들도 돕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자리"라고 이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