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중국 지도자와 경제협력 방안 논의

2008-04-08     최우성 기자

현대기아차그룹은 8일 베이징현대 2공장 준공식에 앞서 정몽구 회장이 중국 당 서열 4위 자칭린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을 만나 회담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한·중 두 나라의 동반자적 관계 증진과 경제발전에 있어 현대기아차그룹의 역할에 대해 설명하고,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베이징현대를 비롯해 동풍열달기아, 베이징현대모비스 등 중국 내 현대기아차그룹의 비약적 성장에는 중국정부의 아낌없는 격려와 지원이 큰 힘이 됐다"며 "중국 소비자가 원하는 높은 품질의 자동차를 생산, 판매해 중국 국민으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자칭린 주석은 "현대기아차그룹은 중국에 진출한 외자기업 가운데 가장 성공적인 진출사례로 이미 베이징 시민의 자랑거리"라고 치켜세운 뒤 "중국 자동차 산업의 대표기업이자 한·중 경제발전과 우호증진을 위한 두 나라 교류의 상징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고 현대기아차 관계자가 설명했다.

이 회동에는 현대기아차 쪽에서 정 회장을 비롯해 김용문 부회장, 설영흥 부회장, 서병기 부회장, 이정대 부회장이, 중국 정부 쪽에선 자칭린 주석과 궈진룽 베이징시 시장, 루하오 베이징 부시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현대기아차그룹은 현재 현대모비스, 현대하이스코, 글로비스, 현대오토넷 등의 계열사들이 동반 진출해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바탕으로 2010년 생산 판매 100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