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 "전 직장 불만 해소 위해 동종업계 이직"

2008-04-14     이성훈 기자

2030 직장인 절반 이상이 동종업계로 이직한 경험이 있으며, 이들의 주된 이직사유는 이전 직장에서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함인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2030 직장인 1256명을 대상으로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1.5%가 동종업계로 이직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이직하는 이유(복수응답)에 대해서는 53.9%가 '이전 직장의 못마땅했던 점들을 해소하기 위해'라고 답해 1위를 차지했다. '가장 잘 알고 있는 직무분야이기 때문'과 '경력이 인정돼 타 업계로의 이직보다 수월하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각각 31.2% 나왔다. 이어 '연봉·근무환경 등을 알고 있어 협상에 유리하기 때문'(25.3%),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와서'(23.2%), '친한 동료나 상사를 따라가기 위해'(7.3%), '회사간 인수합병으로 자연스럽게'(5.4%) 순이었다.

동종업계로 이직하는 것의 장점(복수응답)은 '직무성격이 유사해 업무파악이 빠르다'는 대답이 77.7%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이전 경력을 모두 인정받을 수 있다'(57.5%), '동종업계 내 여러 회사의 정보를 모두 알고 있다'(25.5%), '아는 사람이 많고 조직분위기가 유사해 적응이 쉽다'(15.8%)는 답이 뒤를 이었다.

직장인들은 또 동종업계 이직의 단점(복수응답)으로는 48.7%가 '전부터 근무했던 직원들의 텃새가 심하다'를 들었다. '퇴사시 이전 직장에서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본다'는 37.4%, '이전 직장에서의 평판이 이후 회사생활에 영향을 미친다' 26.3%, '정보유출에 대한 의심이나 요구를 받는다'는 20.9%였다.

이직에 성공한 비결(복수응답)에 대해서는 '커리어 관리'(56.9%), '인맥 관리'(39.3%), '이직 타이밍'(34.3%), '업계동향 등 정보탐색'(30.0%), '평판 관리'(24.0%) 순으로 답했다. 이들의 49.3%는 앞으로 또 이직을 하게 된다면 동종업계로 옮기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체 응답자에게 동종업계로 이직하는 것에 대한 생각을 물은 결과 90.9%가 '긍정적'이라고 답한 반면, 기업 인사담당자 271명을 대상으로 같은 질문을 던졌을 때는 37.6%만이 '긍정적'이라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