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또 고장... 김천 황학터널 1시간 멈췄다가 출발

2011-07-17     이성훈 기자

고속철도(KTX)가 또 사고를 일으켰다.

17일 오전 부산을 출발해 서울로 가던 KTX 열차가 오전 11시께 김천~영동 간 황학터널 안에서 갑자기 멈춰 서 1시간 동안 운행이 중단돼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KTX의 이러한 잔고장은  올 들어서만 벌써 30건을 넘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부산에서 서울로 가던 제120 KTX 열차가 오전 11시쯤 경북 김천 황학터널 안에서 고장을 일으켜 정오까지 1시간 동안 멈춰 서는 고장을 일으켰다"고 밝혔다.

코레일은 사고 직후 대책반을 현장에 급파해 차량 고장에 대해 응급 조치를 취한 뒤 낮 12시3분 사고 열찰르 출발시켰다. 그러나 승객들은 여전히 불안하다.

잦은 고장과 사고로 '달리는 사고철'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 KTX는 첫 운행을 시작한 2004년 이후 지금까지 295건의 고장을 일으킨 것으로 집계됐다. 올 들어서만 운행 중 사고를 일으킨 경우가 30건을 넘었다.

또 지난해 3월부터 국내 기술로 운행을 시작한 KTX산천도 최근까지 45건의 사고가 발생하는 등 하루가 멀다하고 고장을 일으키고 있다.

한편 코레일은 KTX 고장의 주요 원인을 부품 문제로 보고, 고장 빈발 주요 부품에 대해 대대적인 교체 작업을 벌이고 있다. 9월까지 모든 부품 교체 등 모든 정비 작업을 마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