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받고 가요순위 조작... 경찰, 브로커 등 무더기 적발

2011-07-22     송정은 기자

지난 3월 17일부터 이달 15일까지 4개월에 걸쳐 경찰청의 연예인 불법행위 집중단속 결과, 모두 14건이 적발됐다. 경찰은 관련자 140명을 검거해 이 가운데 5명을 구속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인천지방경찰청은 가요순위 검색 인터넷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순위조작의 대가로 신인가수에게 약 4억원의 뇌물을 받는 등 연예 비리 혐의자 29명을 지난달 17일부터 한 달 간 검거했다.

혐의자 중에는 방송 청탁을 위해 돈을 주고받은 알선브로커나 방송사 PD들도 있어 충격을 더하고 있다.

또한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연예인 지망생에게 방송 출연을 미끼로 1억7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가로챈 혐의로 연예기획사 전 대표를 포함해 8명을 지난 5월 적발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연예인 지망생이라는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행위에 적극 대처하고자 집중단속을 진행했다"며 "서울과 수도권, 부산, 대구, 인천 등 6대 광역시 광역수사대의 신고센터를 활성화시켜 연예계 불법행위 수사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예인 지망생을 노린 불법 기획사 등의 비리 행각이 속속 드러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