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대표, 이채필 노동부 장관 잘책

한진중공업 사태 적극 중재 촉구... 이 장관 "사태 해결 나서겠다"

2011-07-25     김희선 기자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25일 이채필 노동부 장관을 국회 집무실로 불러 한진중공업 사태와 관련해 크게 질책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 집무실에서 이 장관과 면담하고 "한진중공업 사태는 한진과 노조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제 사회적 문제가 되었다"면서 정부의 적극 중재와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다.

손 대표는 "정부가 이를 방치하고 법대로 강제 진압에 맡기는 것은 적절한 해결책이 아니다. 법에 의한 공권력 동원이나 공권력의 방조는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뿐"이라며 "사회적 합의를 이루어가는 데 노동부가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이 장관에게 "이 문제를 법적인 측면에서만 해결하려고 해서는 안 되며, 노동자 편에 서야 한다"고 강하게 충고했다.

손 대표는 특히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한진중공업 청문회가 조남호 회장의 출석 하에 빨리 열릴 수 있도
록 협조하라고 이 장관을 압박했다.

이에 이채필 장관은 "손 대표님의 말씀을 잘 새기겠다. 앞으로 사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중재와 대화 주선에 나서겠다""고 대답했다.

이 장관은 그러면서도 "당사자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정치적 개입을 자제해 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노사 자율 원칙을 강조한 것이다.

앞서 이 장관은 한진중공업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는 범야권과 시민사회에 대해 제3자(외부세력) 개입으로 규정해 논란을 일으킨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