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 고등어 국산 둔갑 업체 무더기 적발... 경찰, 단속 강화

2011-08-11     송정은 기자

방사능 오염 가능성이 있는 일본산 고등어가 국내산으로 둔갑, 유통돼 소비자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는 지난 5월 중순부터 7월 말까지 부산지역 수산물 제조 및 가공업체, 수입업체 등 80여 개소를 대상으로 고등어의 수산물 원산지 표시위반 특별 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원산지가 일본인 고등어를 국내산으로 위장해 유통, 판매한 5개 업소를 적발해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덜미를 잡힌 업체들은 일본 후쿠시마 지역 원전 사고 이후 일본산 고등어의 소비율이 급감하자 일본산 고등어를 구매해 국내산으로 위장시켜 부당 이득을 취한 것.

특히 한 업체는 국내산 고등어 값이 치솟자 일본 업자와 짜고 값싼 일본산 고등어 61톤을 사들여 국내에서 임가공 후 국산품으로 둔갑시켜 다시 일본으로 역수출하려 계획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부산의 수산물 제조업체로부터 일본산 간고등어를 납품받아 판매하는 울산의 한 업소는 일본산 고등어가 잘 팔리지 않자 일본산 간고등어로 바꿔 대형마트 수산물코너에 판매하다 적발됐다.

한편 경찰은 이러한 수법의 범죄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 방사능 오염의 가능성이 있는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단속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