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석 수석 "스스로 물러나겠다" 밝혀

어제 류우익 대통령실장에게 사의 표명... 곧 사표 수리될 듯

2008-04-27     주영은 기자

인천 영종도 땅투기 및 거짓 해명 의혹에 휩싸여 야당은 물론 여당으로부터도 거센 사퇴 압력을 받아온 박미석 청와대 사회정책수석이 결국 자진 사퇴할 뜻을 밝혔다.

27일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박 수석은 전날 오후 류우익 대통령실장에게 물러날 뜻을 전달했고, 류 실장이 이날 이명박 대통령에게 이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박 수석의 사표를 곧 수리할 것으로 보인다.

박 수석은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자신을 둘러싼 숱한 의혹에 대해 "다 사실이 아닌데 너무 심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자신에 대한 사퇴 압박이 한나라당 내부에서조차도 가시화되자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28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수석의 거취 문제를 집중 거론할 예정이었다.

한편 박 수석은 2002년 6월 배우자 명의로 사들인 인천 중구 운북동(영종도)의 논(1353㎡)이 투기 의혹을 받자 이를 무마하려고 거짓 자경확인서를 청와대에 제출했다는 의혹이 겹치면서 정치권과 언론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집중적으로 받아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