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자국민 보호에 소극적" 정부 비판
자유선진당은 28일 전날 서울 도심에서 벌어진 베이징 올림픽 성화 봉송 찬반시위와 관련해 "정부의 안이한 대처로 인해 폭력으로 얼룩졌다"며 이명박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박선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어 "중국 내 북한 이탈주민의 강제송환과 중국의 티베트 시위 무력진압에 항의하는 우리 국민이 중국인 시위대로부터 공격을 받았음에도 정부는 우리 국민 보호에 지극히 소극적이었다"며 "정부는 왜 한마디 말이 없느냐"고 따졌다.
박 대변인은 "폭력시위에 강력 대처하겠다던 정부가 왜 외국인의 폭력시위에는 강력히 대처하지 않았냐"며 "이것이 새 정부가 말하는 국민을 섬기는 정부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라고 질책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정부는 자국민 보호를 등한시한 이번 사태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고 '보편적 인권'이라는 차원에서 이번 사태에 원칙을 갖고 대처하기 바란다"며 "표현의 자유는 존중돼야 하지만, '폭력의 자유'가 인정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도 "성화 봉송 행렬을 물리력으로 막으려는 일부 탈북자단체 회원들의 행동도 문제였지만, 평화시위를 벌였던 반대 시위자들에게 돌까지 던지던 중국 유학생들의 행동 또한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고 과격시위를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중국 시위대에 대해 "진정한 자존심은 보편적 인권과 소수에 대한 인정 및 포용을 지향할 때 존중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자기 나라에서 개최하는 잔치가 왜 국제사회의 비판과 냉소에 직면해 있는가에 대해 성찰하는 것이 먼저"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