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손학규 대표 사퇴는 무책임" 사퇴 만류

서울시장 선거에 매진해야... 이동관 언론특보 해임 촉구

2011-10-04     주영은 기자

민주당 박지원 국회의원이 10.26 서울시장 선거 후보를 내지 못한 데 책임을 지고 물러날 뜻을 밝힌 손학규 대표에게 사퇴를 강하게 만류했다.

박 의원은 4일 저녁 MBC 라디오 <최명길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과의 인터뷰에서 손 대표의 사퇴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사퇴를 하면 무책임하다. 야당 대표답게, 또 약속대로 서울시장 선거에 매진하고 당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야권 통합경선에서 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시민사회 박원순 후보에게 패한 것과 관련해 "박영선 후보의 당선을 위해서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했지만 당선되지 못해 아쉽다"며 "그렇지만 모든 것은 국민이 결정한 결과인만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또 박태규 리스트에 대해 "검찰총장은 박태규 리스트의 존재 자체를 부인했지만 이 분들은 박태규씨와 부단하게 만났다"며 "로비스트인 박태규씨가 이 분들과의 친분 관계를 이용해서 로비를 했다는 것인데 어떤 관계가 있는지 검찰이 밝혀내야 할 몫"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과 박태규씨의 관계에 대해 "어떤 경우에도 이상득 의원의 실명을 거명하지 않았는데 한나라당 이은재 의원이 거명해서 저도 말했다"며 "박태규씨는 30년 간 소망교회를 다녔고 부인은 권사로 예배가 끝난 후 이상득 의원과 교회 근처 커피숍에서 많은 얘기를 나눴다는 것은 교인들이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동관 언론특보의 문자메시지에 대해서도 강한 톤으로 비판했다. 그는 "국정감사에서 정당한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대통령을 모시는 언론특보가 그런 협박을 하는 것은 국회에 대한 테러"라며 "언론특보에서 당장 해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끝으로 "이동관 언론특보가 해명을 하면서 주어를 빠뜨렸다고 해서 '주어동관이 또 탄생했다'고 했는데 기자, 홍보수석, 언론특보로 홍보전문가가 이렇게 궁색한 변명을 하는 것은 한심하기 그지 없다"면서 "법사위 한나라당 간사에게 '이동관 특보가 박지원 의원에게 전화를 해서 해명하겠다'고 전해왔지만 아직까지 연락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