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 "5월에 연달아 쉬는 날 2.7일"

2008-04-29     최우성 기자

5월은 근로자의 날, 어린이날, 석가탄신일 등 연휴가 잇따라 있어 황금연휴 붐이 일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직장인들이 연이어 쉴 수 있는 휴무 일수는 평균 2.7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직장인 1051명을 대상으로 23일부터 24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0.3%가 '이번 연휴에 연차를 붙여서 사용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 이유로는 '회사에 눈치가 보여서'(38.9%)를 가장 많이 꼽았고, '직무특성상 사용하기 어려워서'(28.2%)가 뒤를 이었다. '업무량이 너무 많아서'(14.0%), '남은 연차가 없어서'(4.8%), '상사가 먼저 사용하겠다고 해서'(2.1%) 등의 답변도 있었다. 기타 의견으로는 '연차가 아예 없다', '연휴가 길어서 연차를 사용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 등이 눈에 띄었다.

연이어 쉴 수 있는 휴무일은 평균 2.7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어린이날 또는 석가탄신일 포함 각각 3일'(36.7%)이 가장 많았고, '토·일요일 등 주말 2일'(17.6%), '근로자의 날 및 연차 1일 사용해서 총 5일'(17.4%), '연휴 중 1일'(9.3%), '근로자의 날부터 석가탄신일까지 12일'(2.2%) 순이었다. '전혀 쉬지 않는다'는 직장인도 15.0%나 됐다.

연휴기간 계획을 묻는 질문(복수응답)에는 응답자 절반이 '별다른 계획 없이 집에서 쉴 것'(50.1%)이라고 밝혔다. '친구들과의 모임'(33.9%), '국내여행'(30.1%), '이직준비'(12.0%), '관공서·은행 등 미뤄둔 일 해결'(10.8%), '해외여행'(7.7%), '성형·다이어트 등 외모 가꾸기'(3.4%), '아르바이트'(2.8%) 등의 응답도 있었다.

긴 연휴에 대해서는 '장점이 많다'(69.6%)는 의견이 '단점이 많다'(29.0%)는 의견보다 두 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장점으로는 '빠듯한 일상에서 벗어나 재충전'(33.9%), '연휴를 기다리는 즐거움'(18.6%), '평소에 소원했던 가족과 지인들과의 관계 회복 기회'(10.4%), '여행·성형 등 시간이 걸리는 일을 할 수 있는 것'(6.7%) 등을 꼽았다.

단점으로는 '여행·모임참석 등 연휴기간 쓰는 비용 걱정'(12.0%), '연휴를 쓰기 위해 미리 마무리해야 할 업무량'(9.9%), '마땅한 연휴 계획이 없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5.6%), '학교를 쉬는 자녀를 맡길 곳이 없음'(1.5%) 등의 의견이 주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