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쇠고기 문제, 친미와 반미 기준될 수 없다"

2008-05-04     주영은 기자

자유선진당은 4일 한미 쇠고기 협상 문제로 일부 보수세력으로부터 '반미단체'로 공격받고 있는 것과 관련해 "쇠고기 문제가 친미와 반미의 기준이 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박선영 대변인은 논평을 내어 "검역주권회복과 국민의 생명권보호를 위해 꾸준히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 자유선진당을 반미단체로 몰고 있는 현실을 개탄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대변인은 "자국민의 생명과 건강, 보건권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주권국가가 아무런 검역조치도 취할 수 없는 외교행위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무조건 잘했다고 박수를 쳐야 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한나라당과 이에 동조하는 일부 보수단체를 겨냥했다.

이어 "국민의 분노와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하루 속히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나서, 더 늦기 전에 자기교정을 하기 바란다"며 "쇠고기 문제가 자칫 친미와 반미라는 편가르기로 비화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선진당은 한미 쇠고기 협상을 둘러싼 문제점을 논의하기 위해 국정조사와 함께 이명박 대통령에게 텔레비전 토론할 것을 요구했으나 정부와 한나라당은 이에 응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