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대평 "영호남 싸움판 말릴 사람은 충청도뿐"

대전대 특강서 밝혀... "충청의 정신이 나라를 바꾸는 중심"

2011-12-07     김희선 기자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는 "영호남 싸움판을 말릴 수 있는 사람은 충청도 사람이고 그 세력도 다른 데는 없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7일 오후 대전 대전대학교 30주년 기념관에서 진행된 이 학교 학생들과의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하고 자신이 정치를 시작한 것도 "늘 가슴 속에 담고 왔던 충청의 힘으로 나라를 바꾸겠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밝혔다.

심 대표는 최근 국회 파행 사태를 거론하며 책임있는 정치인으로서 학생들에게 부끄럽다고 했다.

그는 "국회의사당 얀에서 최루탄이 터져야 의사 진행이 되는 나라, 선관위기 일개 국회의원의 9급 비서의 디도스 공격을 받아서 큰 문제가 생기는 나라, 또 국회에서 어찌됐든 간에 표결 처리된 국제조약을 길거리에 나가서 무효화 투쟁을 하지 않으면 정치가 안 되는 나라, 참으로 안타깝고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자성했다.

이어 충청의 정신이 나라를 바꾸는 중심이라면서 "정치를 충청의 힘으로 바꿔보자"고 역설했다.

심 대표는 "충청의 힘으로 나라를 바꾸겠다고 주장해왔던 사람이 정치를 시작했는데, 역시 충청의 힘이 아직 제대로 뭉쳐서 발휘되지 못하고 있는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제가 못 하더라도 여러분 세대에서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당부했다.

이날 심 대표의 대전대 간담회에는 임영호 국회의원과 문정림 대변인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