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재창당 뛰어넘는 쇄신 이루겠다"

쇄신파 의원들과 긴급 회동... 한나라당 혼란 상황 수습되나

2011-12-14     김주미 기자

당 쇄신을 둘러싸고 열흘 동안 칩거해온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14일 마침내 입을 열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5시20분 국회 의원회관 103호에서 구상찬·황영철·권영진·남경필 등 당내 쇄신파 의원 7명과 긴급 회동을 갖고 재창당 논란과 관련해 의견을 나눴다.

황영철 원내대변인은 회동 직후 국회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전 대표는 재창당을 뛰어넘는 쇄신과 개혁을 이루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 전 대표는 "그분(쇄신파 의원)들이 당을 위하는 충정에는 저와 본질적인 차이가 없더라"며 "창당을 뛰어넘는 당의 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힘을 모으자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황영철 대변인은 "쇄신파 의원들은 박 전 대표와 쇄신파 간에 본질적으로 생각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오늘 자리가 매우 의미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쇄신파 입장을 전했다.

박 전 대표는 의원들의 얘기를 직접 듣기 위해 15일 오전 8시 국회에서 열리는 한나라당 의원총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박 전 대표의 본격 행보로 재창당을 둘러싼 당내 혼란이 수습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한편 박 의원은 탈당 입장을 밝힌 정태근·김성식 의원과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