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 "아름답게 진행돼 다행"... 김부선 "누굴 위한 정부냐"

2008-05-18     김주미 기자

17일 밤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열 한번째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가수 김장훈씨는 특유의 흰색 바지와 남색 자켓을 입고 무대에 올랐다.

먼저 자신의 히트곡 '난 남자다'를 부르며 분위기를 띄웠다.

그는 "오기 전에 걱정 많이 했는데 아름답게 행사가 진행돼 다행"이라고 인사를 건넸다. 그러자 소녀팬들이 "오빠, 멋져요. 너무 잘생겼어요"라고 화답했고, 이에 김씨는 "지금 그런 말 들을 분위기가 아닌 것 같다. 이 시간에 이 정도 가창력을 보여주는 가수가 흔하지 않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노래로서 제 마음을 전하겠다"며 '소나기'와 '사노라면'을 열창했다. 특히 '사노라면'을 노래할 때는 시민들도 함께 따라 부르며 흥겹게 즐거워 했다.

한편 이날 문화제에 깜짝 출연한 배우 김부선씨는 "이명박 정부가 과연 누구를 위한 정부인지 모르겠다. 아마도 미 축산업자들을 위한 정부인 것 같다"며 "여러분, 이런 정부는 당장 갈아 치워야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시민들은 협상 백지화를 상징하는 하얀색 종이와 촛불을 들어 올리며 크게 호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