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박원순 아들 신검 4급 받으면 의원직 사퇴"

2012-01-18     송정은 기자

강용석 국회의원(무소속)이 스스로 제기한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 병역 관련 의혹에 대해 "만일 공개 신체검사에서 박씨에게 4급 (공익근무요원) 판정이 내려진다면 깨끗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18일 밝혔다.

강용석 의원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주신씨의 신체검사 판정엔 분명히 의혹이 있고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 담당 의사와 병무청은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박 시장 측도 말도 안 되는 이유로 묵묵부답"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박 시장 아들의) 병역 의혹을 해소할 가장 확실한 방법은 공개적으로 신체검사를 다시 받아 MRI(자기공명영상)를 촬영해 몇 명의 전문의가 이를 판독하는 것"이라며 "공개 신체검사에 의원직을 걸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강용석 의원은 "국민이 뽑아준 자린데 경솔하다거나 4년도 아닌 4개월 갖고 '쇼'하지 말라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쇼가 아니다. 쉬운 결정이 아님을 알아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국회의원이 자리를 잃으면 그 밑의 직원도 다 면직처리되고, 직원 가족까지 적지 않은 피해가 갈 것"이라며 "뿐만 아니라, 4월 총선에서 난 '현역 의원' 타이틀이 없어지고, 그냥 마포을 '무소속 후보 강용석'이 된다"고 말했다.

강용석 의원은 19일 오후 1시까지 블로그 댓글을 통해 공개 신검 여부에 대해 누리꾼들의 투표를 받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