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새당명 '새누리당'... 보수연합도 추진

박근혜 "완전히 새로운 당으로 거듭날 것"... 간판·인물·생각 다 바꿔

2012-02-02     김주미 기자

한나라당이 새 당명을 '새누리당'으로 확정했다. 또 선거를 앞두고 보수연합도 추진한다.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2일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새 당명을 국민 공모를 통해 이렇게 결정했다고 황영철 대변인이 밝혔다. 이로써 '한나라당'이라는 간판은 15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한나라당 새 당명 공모에는 1만여 건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한나라당 새 당명에는 '새'와 '미래'라는 낱말이 들어갈 것으로 점쳐졌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지금 우리 당이 그 동안의 잘못으로 질책을 받고 있지만 쇄신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크고, 우리가 진정성 있게 변화하고자 노력을 한다면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회복할 수 있겠구나 하는 희망을 가질 수 있었다"며 "새 당명 공모에 참여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한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그동안 우리 당이 국민의 요구와 시대정신에 맞게 당의 가치와 방향을 전면 수정했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국민들이 정말 원하는 인물을 공천할 수 있는 공천위 구성도 다 마쳤다. 이제는 당의 간판인 당명까지 바꾸게 됐다"고 그동안의 쇄신 일정을 설명했다.

이어 "이렇게 생각과 사람, 이름까지 바꾸게 된다면 우리 당은 완전히 새로운 당으로 거듭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우리가 앞으로도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이러한 쇄신 노력을 계속해 간다면, 국민 여러분께서 다시 믿음을 주실 것이라고 저는 믿는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그래서 앞으로 새 이름에 걸맞게 진정 새로운 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더욱 박차를 가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비대위원과 당직자들을 독려했다.

한나라당은 또한 이날 국회에서 미래희망연대(옛 친박연대)와 합당수임기구 합동회의를 열어 합당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회의 직후 회의록 등을 선관위에 제출하면 두 당의 합당은 마무리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