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새누리당이 아니라 새봉투당 아냐?"

2012-02-03     주영은 기자

박영선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이 한나라당이 당명을 '새누리당'으로 바꾸기로 한 것과 관련해 '새봉투당'에 빗대 비판했다.

박 최고위원은 3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에서 '새누리당이 아니라 새봉투당으로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한 스님의 페이스북 글을 소개하며 "한나라당의 당명 개정은 봉투사건에서 비롯된 것이니까 우스갯소리이지만 언중유골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입장에서는 복사기의 이름이 새누리 복사기로 바꼈다고 이야기드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최고위원에 따르면, 지난 4년 동안 박근혜 한나라당 비대위원장은 이명박 대통령과 손잡고 날치기 법안 80여 개를 통과시키는데 동조했다고 한다. 그런데 날치기 법안들이 대부분 재벌들의 청탁이나 부탁이 수렴된 법안들이라는 것.

박영선 최고위원은 "이때는 아무 말 안하다가 이제 와서 경제민주화 하겠다고 한다. 4대강 밀어붙일 때 단 한마디 얘기도 하지 않았다. 따라서 이런 당명 개정을 하기 전에 박근혜 대표가 지난 4년 간에 있었던 행적에 대해서 국민에게 먼저 사과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민에게 사과가 없는 당명 개정과 분칠하기는 국민을 속이는 것이고, 제2의 엠비와 다를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