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42% "비키니 논란 '나꼼수' 사과해야"

tvN-리얼미터 공동조사 결과... 표현의 자유 인정하지만 사과 필요

2012-02-06     김주미 기자

정봉주 전 국회의원 구명을 위한 비키니 시위 논란과 관련해 <나는 꼼수다> 쪽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tvN <백지연의 끝장토론>에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나꼼수' 제작진의 비키니 관련 방송 부분에 대해 표현의 자유를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41.1%, 여성비하 발언으로 부적절했다는 의견이 35.6%로 나타났다.

반면 비키니 시위와 관련해서는 '사과해야 한다'는 의견이 41.9%로 '사과할 필요없다' 의견(34.2%) 보다 높게 나타났다. 유권자들의 입장에서는 방송 내용과 관련해서는 표현의 자유를 인정하나, 결과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비키니 시위에 대해서는 사과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비키니 시위와 관련해 '반대한다'는 의견이 45.4%로, 찬성 의견 39.9%보다 5.5%포인트 높게 나타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많은 국민들은 정 전 의원 구명에 찬성할지라도 표현 방식에 신중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의견인 것으로 해석된다.

비키니 시위 찬성 의견은 30대에서 59.3%(반대 31.6%)로 나타나 가장 높았고, 20대가 44.4%(반대 52.2%)로 그 뒤를 이었다. 40대는 41.4%가 찬성했고, 47.8%가 반대했다. 50대 이상은 48.5%가 반대했고, 23.0%만 찬성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오는 8일 밤 12시 방송되는 tvN <백지연의 끝장토론>에서 소개될 예정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나꼼수' 비키니 논란을 주제로 생방송 토론이 예정돼 있어 누리꾼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DMB tvNgo에서도 시청 가능하며 <백지연의 끝장토론> 공식 트위터(@tvn_toron)를 통해서 시청자들도 직접 참여할 수 있다고 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일 전국 19세 이상 국민 75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6%포인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