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 내림세... 단기급등 부담으로 낙폭 확대

2012-02-10     데일리중앙 기자

10일 코스피지수가 닷새 만에 떨어지며 2000선 아래로 밀려났다.

그리스 정치권이 구제금융을 받기 위한 긴축안 수용에 합의했다는 소식과 미국의 경제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지수가 하락했다.

장중 개인이 3000억원 이상 순매수했지만 투신을 중심으로 기관의 매도세가 강하게 쏟아지는 등 최근 2000선 돌파 부담과 함께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나온 탓에 낙폭이 커졌다.

원달러 환율은 8.20원 오른 1123.80원으로 마감해 나흘 만에 반등했다.

결국 이날 코스피지수는 20.91포인트(1.04%) 내린 1993.71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6억8991만주와 7조4994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등 시가총액상위권 종목들이 대부분 떨어졌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S-oil이 2~4% 내리는 등 최근 원화 강세와 중국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강세였던 정유주와 화학주에도 차익매물이 나왔다.

신한지주와 KB금융, 하나금융주가 2~3% 내리는 등 금융지주사는 지난해 4분기 실적 실망감으로 동반 하락했다.

반면 미디어렙법 통과 소식으로 수혜주로 분류된 SBS와 제일기획은 각각 1.3%와 6.8%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4.40포인트(0.84%) 오른 528.67포인트로 장을 마감하며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개인이 368억원 가량 순매도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하며 지수를 지지했다.

시가총액상위권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과 CJ오쇼핑, 다음, 서울반도체, SK브로드밴드, 에스에프에이 등이 올랐고, CJ E&M과 포스코ICT, 안철수연구소, OCI머티리얼즈 등이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