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대보름 기간 최대 밀수품목은 중국산 고추

2012-02-22     최우성 기자

올해 설과 대보름을 즈음해 관세청이 적발한 최대 밀수품목은 세금이 높아 밀수에 따른 이윤이 큰 중국산 고추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22일 "올해 설과 대보름을 맞아 지난 1월 2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실시한 불법반입 먹을거리 집중단속 결과 중국산 고추는 모두 1797톤, 6억원어치가 적발돼 중량 기준으로 가장 많은 양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중국산 고추에 이어 깐마늘 390톤이 적발됐으며 킹크랩 317톤, 냉동새우 151톤 등의 순이었다.

중국산 고추 밀수 적발이 늘어난 것은 지난해 기상 악화 등의 영향으로 국내 생산량이 줄어 가격이 폭등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상대적으로 관세율은 낮지만 국내 수요가 꾸준한 킹크랩과 냉동새우가 저가신고를 통한 관세 포탈 주요 품목으로 관세청은 풀이했다.

단속기간 동안 전통적인 밀수 수법인 직접 밀수입보다는 정상 수입 신고를 하면서 정상 가격보다 약 40% 낮게 신고해 당해 관세를 포탈하는 저가신고행위가 가장 많았다. 대중국 보따리상을 이용해 밀반입하는 수법도 적발됐다.

관세청은 앞으로도 밀수입 및 저가신고로 인한 폭리 취득 등 식탁 안전과 소비자물가 안정을 해치는 불법부정 무역 행위에 대해 철저히 단속할 계획이다. 밀수신고는 국번없이 ☎125(이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