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10+10'안에 구체적인 안 없이는 진정성 의심"

2012-02-27     석희열 기자

민주당 한명숙 대표가 야권연대 협상을 계속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강조한 가운데 통합진보당은 진정성을 믿을 수 없다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한명숙 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17일부터 24일까지 야권연대 협상이 1차 결렬된 데 깊은 유감을 나타내며 "국민의 명령인 야권연대를 포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민주통합당은 진정성을 갖고 야권연대 협상에 임했으나 결렬돼 아쉽다"며 "그러나 우리 민주통합당은 야권연대를 이뤄 뭉치라는 국민의 여망에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야권연대는 민주당에게도 통합진보당에게도 포기할 수 없는 엄중한 과제"라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승리하는 야권연대 협상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명숙 대표는 "승리하는 야권연대를 위해 우리의 입장은 변화가 없다. 국민 명령을 받들겠다. 두 당이 함께 윈윈하는 국민과 함께 승리하는 야권연대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통합진보당 우위영 대표는 말로만 하는 진정성은 못믿겠다며 행동으로 보여라고 주장했다.

우 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제안한 '10+10'안에 대한 구체적인 안이 나오지 않는한 진정성을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고 민주당을 압박했다.

'10+10'안은 4.11총선에서 서울 등 수도권 10곳과 영남을 제외한 비수도권 10곳 등 지역구 20곳에 대해 민주당의 무공천을 요구하는 민주통합당의 야권연대 협상안이다.

우 대변인은 "한명숙 대표는 원론적인 얘기만 하지 말고 진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행동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시 말해 '10+10'안에 대햔 실천적이고 구체적인 안을 갖고 오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