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칭다오와 인천의 거리가 더 가깝다?"

2008-05-28     석희열 기자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28일 "이명박 대통령이 어제 한중 정상회담에서 칭다오에서 닭이 울면 인천에서 들린다며 친근감을 과시했다고 한다"며 "그렇게 신통한 대통령이 국민의 목소리는 왜 듣지 못하냐"고 꼬집었다.

차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전날 한중 정상회담에서 오간 얘기를 언급하며 "칭다오와 인천의 거리보다 광화문과 청와대의 거리가 더 멀게 느껴지는 현실이 답답할 따름"이라고 개탄했다.

이어 "어제 밤사이에도 (경찰의) 무차별적인 연행이 이어졌다. 장관고시를 강행하겠다는 정부의 최후통첩"이라며 "국민을 더 이상 협박하지 말라. 더 이상 가두지 말라"고 촉구했다.

그는 "정부가 끝내 재협상 요구를 거부하고 장관고시를 강행하고 국민을 끝내 배후세력으로 지목한다면 통합민주당은 기꺼이 촛불집회의 배후세력이 될 것임을 밝혀 둔다"고 경고했다.

차 대변인은 또 "특별점검단의 점검 결과는 공개하지도 않은 채 정부가 이르면 내일 장관고시를 강행하겠다고 한다"며 "어쩔 수없이 떠난 유람단은 내놓을 게 아무것도 없는 모양이다. 국민 세금으로 외유 다녀 온 점검단은 혈세부터 반납하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