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고시 강행될 경우 중대 결심하겠다"

긴급기자회견 통해 정부에 경고... 민주당, 긴급최고회의서 대응책 논의

2008-05-29     최우성 기자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29일 정부가 예정대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 조치 고시를 강행할 경우 "중대 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촛불집회 등 장외투쟁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여겨진다.

손 대표는 이날 서울 당산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히고 "앞으로 전개되는 모든 사태에 대해서는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여당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우격다짐으로, 졸속과 굴욕의 쇠고기 협상으로 FTA를 망치지 말고 재협상해서 쇠고기 문제 해결하고 서로 웃는 낯, 좋은 마음으로 FTA를 비준하자"며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장관고시를 즉각 철회하고 재협상을 시작하라"고 촉구했다.

손 대표는 그러면서 "(만약 고시를 강행할 경우) 우리는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막을 것"이라며 "앞으로 전개될 사태를 결코 가벼이 생각하지 말기를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그는 '장외투쟁을 염두에 두고 있느냐'는 질문에 "오후 2시에 긴급최고회의 및 쇠고기 특별대책위원회 연석회의를 예정해 두고 있다"며 "여기서 구체적인 방법, 구체적인 액션플랜(행동 계획)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자신의 기자회견에 대해 "분명한 사실은 우리의 결의가 한 번 말하고 그냥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라며 "그래서 사전에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에 경고하고 불행한 사태를 미리 막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