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해결 사회원로, 이 대통령과 면담 좌절

경찰, 청와대 앞서 철벽 저지... 시민사회,19일 대규모 반정부 시위 예고

2012-05-10     송정은 기자

22명의 아까운 목숨이 잇따라 희생된 쌍용자동차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 원로들의 청와대 진출이 좌절됐다.

사회 원로들이 포함된 쌍용자동차 희생자 범국민추모위원회는 10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이명박 대통령과의 면담을 위해 청와대로 향했다.

쌍용차 사태를 풀기 위해서는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종로경찰서가 동원한 경찰병력이 앞길이 막혔다.

시민사회는 "앞길을 열어라!" "경찰은 길을 막지 말라"고 요구했고, 경찰은 "절대로 들어갈 수 없다"며 완강하게 막아섰다. 지난 4일에 이어 두번째 경찰이 앞길을 막았다.

결국 쌍용차 사태 해결을 위한 시민사회와 이명박 대통령과의 만남은 이날도 성사되지 못했다.

쌍용자동차 희생자 범국민추모위원회는 "청와대가 경찰을 앞세워 대화조차 거부하고 있다"며 "시민사회가 힘을 모아 '살인정권'과의 전면적인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19일 예정된 대규모 범국민대회가 정권퇴진 투쟁으로 번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전국을 촛불로 뒤덮었던 지난 2008년 촛불항쟁 때처럼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