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수석 '민심이반 통감' 전원 사표 제출

류우익 대통령실장에게 사표 제출... 이명박 대통령에게도 이미 보고

2008-06-06     주영은 기자

청와대 수석비서관 전원이 6일 '쇠고기 파동'으로 야기된 민심 이반에 대해 책임을 지고 류우익 대통령실장에게 일괄사의를 표명했다고 조금 전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동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의 상황을 더 이상 지켜만 보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이 상황에 대해 책임을 느끼지 않을 수 없고, 국민 여론을 들어 알고 있기 때문에 전원 사표를 제출했다"고 사표 제출 배경을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대통령실장이 현재 사표를 받아서 갖고 있다"며 "대통령실장이 일괄사표를 받았다는 사실을 대통령에게 공식 보고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전해지지 않았다.

이 대변인은 "사실 그간 일부 수석들이 개인적으로 혹은 집단적으로 대통령실장께 사의를 표명했고, 그것을 대통령실장이 대통령에게 전달했다"면서 "하지만 대통령은 '지금은 적절한 시기가 아니다. 일들 열심히 하라'며 만류했었다"고 소개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류 대통령실장에 대해서도 "이미 두 차례 (대통령에게) 사의 표명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승수 국무총리 등 내각의 줄사퇴도 초읽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정치권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오는 10일 시민사회단체가 주최하는 6.10항쟁 21돌 '100만 촛불대행진'이 이번 쇠고기 정국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