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오늘 쇠고기 재협상 여부 공식 발표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오전 11시 브리핑... 추가협상 제안할 듯

2008-06-12     데일리중앙 기자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시위가 42일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12일 미국 정부와의 재협상을 할 것인지 여부를 공식 발표한다.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는 이날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오전 11시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미국산 쇠고기 문제와 관련한 브리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리핑에서 김 본부장은 30개월 이상 된 쇠고기의 수출 및 수입을 명문화를 내용으로 하는 추가협상을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장관급을 대표로 하는 추가협상을 미국 쪽에 강력하게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정부의 이러한 정책 방향은 기존 협상의 완전한 폐기와 전면 재협상을 요구하는 촛불 민심과는 거리가 멀다. 미국 의회 또한 추가협상에 대해 회의적이어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쇠고기 협상 관련 미 행정부 및 의회 관계자를 만나 한국의 입장을 전달하고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출 자율규제 등의 협조를 구하기 위해 지난 9일 출국한 정부 대표단은 아직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