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균환·박주선, 민주당 최고위원 출사표

정 "강력한 야당 위한 용광로 되겠다"... 박 "민주당 부활 신호탄"

2008-06-16     최우성 기자

민주당 정균환 최고위원과 박주선 의원이 16일 7.6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에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의 정체성을 새롭게 구축하고 특권층 정권을 제대로 견제할 강력한 야당, 국민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는 대안 정당으로 일어서야 한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이번 7.6 전당대회와 함께 당의 실질적인 통합, 화학적 융합을 이뤄내는 것이 민주당의 가장 시급한 최우선 과제"라며 "민주당의 정체성 확립과 당내의 완전한 화학적 융합을 위한 용광로가 되어 지지층을 회복하는 기둥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 최고위원은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수권정당 기틀 마련 ▲2010년 지방선거 압승 및 소속 의원들의 의정활동 뒷받침 ▲원내외 지역위원장의 통합 창구 역할 등을 공약했다.

정 최고위원의 회견에는 김효석·이낙연·김성순·김희철·백재현 의원 등이 자리를 함께했고, 20여 명의 원외 인사들이 참석했다.

앞서 박주선 의원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누란처럼 위태로운 현 상황을 직시하면서, 제1야당인 민주당의 진로를 고심한 끝에 제 자신이 당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새로운 민주당'을 건설하는 것이 시대적 소명이요, 당원에 대한 도리라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박 의원은 "지금 민주당은 국민들에게 수권정당으로서 꿈을 심어주지 못하고 있다"며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총체적 국정 실패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은 아직도 냉혹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록 지난 6.4 재·보선에서 일정 승리를 거두었지만, 이 결과는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무능과 비도덕성에 비추어 볼 때 '절반의 승리'에 불과하다"며 "이제 민주당은 50여 년의 정통성과 두 번의 정권 창출이라는 업적을 기반으로 재도약의 대장정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나라당의 오만과 독주를 견제할 강력한 대안야당으로서 민주당의 부활을 알리는 희망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겠다"며 "국민과 당원동지들의 믿음을 큰 자산으로 삼아 국가적 위기 국면에서 민주당에 주어진 막중한 책무를 성실히 수행하는 창조적 리더십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을 강력한 대안야당으로 키우기 위해 ▲수권능력 배양과 서민·중산층 위한 정책정당화 ▲확고한 정체성 확립과 계파 초월한 화학적 통합 ▲선진 정당문화 창출을 위한 혁신 제도 도입 및 국민과 당원 참여 확대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에 대한 공정한 평가 작업 추진 등 4가지 실천방안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와 함께 박 의원은 "민주당이 처한 위기와 시련을 극복하고 강하고 실력있는 야당으로서 국민의 삶 한가운데 우뚝 설 수 있도록 차별화된 리더십을 발휘해 2010년 지방선거에서 압승, 재집권의 기반을 확고하게 다져놓겠다"고 다짐했다.

이로써 5명을 뽑는 이번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 결심을 굳힌 후보는 정균환, 김민석 최고위원, 박주선, 송영길, 김진표, 문학진, 문병호 의원, 이상수 전 노동부 장관, 안희정씨 등 모두 9명으로 2대1 가량의 경쟁률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