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박근혜 세력은 역사 전복세력"

홀로 1960년대 살고 있나(?)... 민주당, 검찰 맹공

2012-07-19     석희열 기자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대위원장을 향해 맹비난을 퍼부었다. 민주당은 또 검찰을 향해서도 맹공에 나섰다.

박 원내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5.16쿠데타를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한 박근혜 전 위원장의 지지율이 급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민심을 언급하며 박근혜 전 위원장을 겨냥했다.

그는 "이러한 발언은 전두환의 12.12쿠데타도 불가피한 최선 선택이라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인지 박근혜 전 위원장의 역사관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온 국민이 21세기 2010년대를 살고 있는데 박근혜 전 위원장 홀로 20세기 1960년대 살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박근혜 전 위원장이 말한 꿈이 이뤄지는 나라는 5.16쿠데타와 유신의 꿈이 이뤄지는 나라를 말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며 "이런 사람에게 대한민국을 맡길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5.16을 역사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는 박 전 위원장의 전날 발언과 홍사덕·김종인 등 박근혜 캠프 인사의 발언을 거론하며 "역사의 평가는 이미 끝났는데 그들은 5.16쿠데타 미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이런 걸 보면 박근혜 세력은 역사 전복세력"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와 박영선 법사위원장, 이춘석 제1정조위원장, 김현미 제2정조위위원장이 차례로 나서 박지원 원내대표에게 소환을 통보한 검찰을 맹공했다.

박기춘 부대표는 "검찰은 불법 대선자금에 대해 국민의 분노가 나오고 있는데도 명백한 증거와 진술이 없으면 재수사가 어렵다고 말하고 있다"며 "그러나 야당에 대해서는 칼춤을 추고 있다"고 비난했디.

박 부대표는 "정치검찰이 도덕적으로 완벽한, 뼛속까지 부패한 정권에 대해서는 눈을 감고 있고, 야당에 대해서는 공작수사 짜맞추기 수사로 목을 죄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특히 박지원 원내대표가 지난 17일 국회 대표연설에서 검찰 개혁을 강조하자 "다음날 바로 소환 통보를 했다"며 "이는 명백한 보복 소환"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박 원내대표에 대한 검찰의 소환 통보에 대해 "불법 대선 자금 의혹에 쏠린 국민들의 시선을 분산시키기 위한 물타기 수사"로 규정하고 강력 대응 방침이다.

박기춘 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은 이러한 정치검찰에 굴하지 않고 더 강인하게 검찰 개혁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